Pages and Paths

고정 헤더 영역

글 제목

메뉴 레이어

Pages and Paths

메뉴 리스트

  • 홈
  • 태그
  • 방명록
  • 분류 전체보기 (142)
    • 織造 (14)
      • L'art (8)
      • 모델리즘 (6)
      • Archive (0)
    • 甛蜜蜜 (93)
      • 영혼의 방부제◆ (54)
      • Article, Film (16)
      •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23)
    • 가져온 카메라 (2)
      • France (12)
      • US (6)
      • Europe (13)
      • Taiwan (1)
      • Homeland (1)

검색 레이어

Pages and Paths

검색 영역

컨텐츠 검색

甛蜜蜜

  • 여름나기

    2024.08.02 by Simon_

  • 오월의 봄

    2024.05.02 by Simon_

  • Ex-Libris

    2024.03.12 by Simon_

  • 인생, 예술 _윤혜정

    2024.02.25 by Simon_

  • Marrons

    2024.02.12 by Simon_

  • GoGo Penguin

    2024.01.23 by Simon_

  • 퍼펙트 데이즈

    2023.12.16 by Simon_

  • 겨울날

    2023.11.27 by Simon_

여름나기

3달 만에 쓰는 일기장이다. 지금까지 블로그에 사진을 정리해오면서 생긴 공백 중에서 가장 길지 않았나 싶다. 한국어로 된 책을 제대로 읽은 시간들도 부족했고, 그 결과로 나의 생각이 언어화되서 정돈되는 과정, 사유의 시간들이 부재했다. 가끔씩 아이폰 노트에 적어두던 짧은 단상들, 어떤 생각들이 떠오른 풍경들도 공백이다. 빼곡히 채워서 기록한 시간들인 2년, 3년 전의 글들을 읽어보면 애틋한 마음과 함께 더 앞으로 나아갈 힘이 난다. 어떤 때의 절박했던 나자신보다 더 성장하고 금전적으로든지 커리어적으로든지 더 감사한 환경에 놓아진 지금에 감사하는 태도가 생기고, 현재의 걱정도 나중엔 그 자체로 위로가 될테니까. 7, 8월엔 회사에서 분위기도 뒤숭숭했고, 많은 동료들이 떠나기도 했고, 나 역시도 조만간 퇴사..

甛蜜蜜/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2024. 8. 2. 06:02

오월의 봄

1.이번주 금요일, 퇴근 후 배낭을 메고 밀라노로 떠난다. 그리하여 오랜만에 밀린 사진을 추려서 포스팅을 쓰기로 한다. 책을 하루도 손에 놓은 적은 없는데 독후감을 쓸 수 있는 책이 남아있지는 않았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롤랑바르트는 읽히지 않으니 좀 더 읽기 쉬운 얇은 현대소설을 골라서 읽었는데 불어를 읽는 속도도 높았고 그만큼 집중도도 높아서 한동안은 이렇게 읽어볼 것 같다. 주말엔 마음놓고 한국어로 된 책도 읽는 날인데 J가 파리에 오면서 읽고 싶었던 신간들도 마음껏 주문해서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예술이나 사진 서적은 팔레드도쿄의 서점을 향했다. 점심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트로카대로 방향으로 가면 5분도 안되서 팔레드도쿄에 도착했다. 커피도 마실 수 있는 커다란 공간도 있지만 책을 구경하다보면 금방..

甛蜜蜜/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2024. 5. 2. 06:05

Ex-Libris

1. 2월 한달은 컬렉션시즌이라 한동안 퇴근을 늦게 했다. 당일날 새벽엔 4시 30분에 집에 도착해서 딱 1시간만 눈을 붙이고 6시에 다시 샹젤리제에 있는 패션쇼 장소로 갔다. 점심으로 스태프들과 햄버거를 다 같이 먹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택시기사 아저씨마저도 밤새서 일하고 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패션위크 스케줄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잠깐 낮잠을 자려던게 일주일동안 밀린 피곤함을 못이기고 깊은 잠에 들었다. 9월에 했던 첫번째 시즌과 다르게 동료들과도 더 편한 사이가 되기도 했고 실수할까봐 조마조마하던 마음도 조금 녹아서 몸은 피곤했지만 기분좋은 엔돌핀으로 마지막 일주일을 보냈다. 2. 아주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다. La salle des profs (독일어 원작: Das L..

甛蜜蜜/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2024. 3. 12. 07:32

인생, 예술 _윤혜정

인생, 예술 _윤혜정 두번째로 읽는 윤혜정 작가의 책이다. 먼저 읽은 인터뷰집도 좋았지만 이번 책은 그녀의 에세이 다운 글들이 많았다. 챕터별로 작가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책을 엮었지만 내가 이 모든 작가들의 이름과 작업을 기억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대신에 예술을 대하고 이해하는 그녀의 관점을 읽는다. 특별하지 않은 예술작품도 그녀는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갔다. 예술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인생으로 해석이 마무리 되는 전개다. 인생이 그렇게 쉽게 해석이 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이해하려고 하는 어떤 무구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 이야기랄까. 소설은 아니지만 그녀의 사적인 이야기가 엮여서 단편소설 같기도 했다. 제프 다이어가 사진가를 소개하면서 엮은 책들은 더 객관적이라면 윤..

甛蜜蜜/영혼의 방부제◆ 2024. 2. 25. 06:15

Marrons

1. 항상 점심으로 야채오믈렛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싸갔지만 금요일 즈음에는 회사 근처에서 간단하게 사먹었다. 케이마트에서 김밥이나 닭강정을 사먹을 때도 있고, 빵집에서 키쉬를 먹을 때도 있고, 베트남식당을 가기도 했다. 쌀국수는 국물이 단 맛과 조미료가 강한 맛이었는데 보분은 괜찮았다. 점심장사만 하는 곳인데 의외로 모든 직원들이 베트남인들이었다. 그들끼리 말하는 베트남어를 알아듣기도 했고, 프랑스어에 베트남어 억양이 강한 것도 들렸다. 샹젤리제에 있는 베트남식당이라 그런지 차이나타운의 가게들과는 다르게 아주 모던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었고, 근처의 오피스에서 일하는 손님들은 셀린백이나 막스마라 코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걸쳐놓았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쉽게 눈에 띄는 명품브랜드도 파리에서는 신논현이나 압구정쯤..

甛蜜蜜/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2024. 2. 12. 05:40

GoGo Penguin

1. 12월 13일에는 고고펭귄의 공연을 봤다. 10년 전부터 좋아하던 뮤지션인데 파리에서는 매년 라빌레뜨에서 공연을 하는 것 같았다. 유학생일때 비쌌지만 그래도 큰 맘먹고 예약을 했다가 코로나로 모든 세상이 멈추던 시기에 공연은 취소되었다. 그러고 다시 찾아온 공연은 패션위크 시즌과 겹쳐서 마음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지하철에서 발견한 광고판. Les Gémeaux Scène이라는 파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처음 들어보는 공연장에서 아티스트 이름들이 두꺼운 검은색 정직한 헬베티카식의 폰트로 쫙 나열되어있는데 눈길을 사로 잡았던 GOGO라는 이름. 12월의 어느 수요일 저녁이었다. 몇 장 안 남아있던 마지막 티켓 중에 하나를 예약하고, 퇴근하고 케이마트에서 김밥 한 줄을 사서 공연을 보러..

甛蜜蜜/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2024. 1. 23. 06:49

퍼펙트 데이즈

1. 이번주 목요일쯤에는 퇴근하고 근처의 작은 영화관에서 퍼펙트데이즈를 봤다. 빔벤더스 감독의 작품이기도 했고, 일본을 배경으로 찍기도 했다. 큰 기대없이 본 영화였는데 여운이 길게 남았다. 주인공인 히라야마 일상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두번째로 반복될 때에는 조금 지루할 뻔도 했는데 속도를 살짝 높여서 씬들이 반복되기도 했고, 그가 출근하는 길, 봉고차에서 카세트를 틀었을때 이번엔 어떤 노래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다. 매일 다른 노래를 들었는데 이미 아는 노래가 반이었다. 이 사운드트랙은 따로 저장해서 며칠 동안 들었다. 나의 20대 중반에 연인이었던 알렉스와의 추억이 담긴 노래인 벤 모리슨의 브라운아이드걸즈가 나올 때에는 반가워서 조용히 신나게 따라 불렀다. 히라야마의 일상 속에서는 스마트폰이 등장하지..

甛蜜蜜/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2023. 12. 16. 17:23

겨울날

어둠이 드리앉은 파리의 겨울은 일년 중에서도 지독하게 긴 계절이다. 아침의 출근길도 어둠으로 가득하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려서 다시 깜깜한 밤을 걷는 것도. 정신없이 하루를 버텨내듯이 보내고 샹젤리제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빛이 쏟아지는 거리가 어쩐지 위안이 된다. 볼거리는 없지만 그래도 상징적인 이유로 유난히 관광객들로 가득찬 강남대로같은 곳. 평일에는 회사에서 체력적으로보다 정신적인 피로가 많이 쌓이다 보니 주말도 쉬면서 재충전하느라 애를 쓰지만 마음 한켠에 있는 불안을 오늘같은 일요일 저녁에는 어떻게 잠재워야 할 지 모르겠다. 늦은 오후에 동네카페에서 책을 잠깐 읽고, 마트에서 장봐서 들어와 노트북을 켠다. 휴대폰에 찍어둔 사진들을 전송해 글을 쓴다. 생각을 정리하기도 벅차지만 글..

甛蜜蜜/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2023. 11. 27. 05:04

추가 정보

인기글

최신글

페이징

이전
1 2 3 4 5 6 ··· 12
다음
Pages and Paths Old home: https://blog.naver.com/dbsgkdus1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메일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