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방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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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방부제◆
인생, 예술 _윤혜정
인생, 예술 _윤혜정 두번째로 읽는 윤혜정 작가의 책이다. 먼저 읽은 인터뷰집도 좋았지만 이번 책은 그녀의 에세이 다운 글들이 많았다. 챕터별로 작가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책을 엮었지만 내가 이 모든 작가들의 이름과 작업을 기억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대신에 예술을 대하고 이해하는 그녀의 관점을 읽는다. 특별하지 않은 예술작품도 그녀는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갔다. 예술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인생으로 해석이 마무리 되는 전개다. 인생이 그렇게 쉽게 해석이 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이해하려고 하는 어떤 무구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데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 이야기랄까. 소설은 아니지만 그녀의 사적인 이야기가 엮여서 단편소설 같기도 했다. 제프 다이어가 사진가를 소개하면서 엮은 책들은 더 객관적이라면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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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Hazan _ Une traversée de Paris
Eric Hazan _ Une traversée de Paris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하게 된 책이다. 작가는 의사이기도 하면서 책을 많이 썼고, 출판사도 열게 된다. 서점에서 흔하게 보던 표지의 출판사가 이 작가가 만든 곳이라고 하니 신기하다. 작가는 팔레스타인 어머니와 유대교 이집트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파리에서 나고 자랐다. 그의 관찰력과 세심한 감각들, 방대한 양의 지식들은 책을 읽는 내내 놀라울 정도다. 책에 나오는 익숙한 파리의 거리들의 이름을 보면서 그의 발걸음을 따라갈 수는 있었지만 가끔씩은 지도에 길 이름을 검색해서 어딘지 찾아보기도 했다. 홍콩에서 찍은 흑백영화를 보러 작은 골목에 위치한 MK2 빠르나스에 딱 한번 갔던 기억이 있는데 작가가 그 영화관을 묘사하면서, 옛날 옛적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