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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sterdam

가져온 카메라/Europe

by Simon_ 2023. 8. 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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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창문은 위로 밀어 올리는 구조였다. 펠리페에게 물었더니 그는 그런 질문은 던져본 적은 없지만 명쾌하고 간단한 대답을 내놓았다. 날씨 때문이라고. 비바람이 거세게 부는 지역이니까 앞 뒤로 밀고 닫는 일반적인 창문보다 더 거뜬히 버틸 수 있었다. 건물들의 입구도 바로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현관문같은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암스테르담의 번화가를 걷는 동안에는 이 현관문의 양쪽에 화려한 타일로 장식된 곳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화려한 색깔과 무늬들이 유행했던 시대가 남겨준 아름다움들.   

 


집을 전부 통창으로 해서 마치 쇼윈도우처럼 밖에서 볼 수 있었던 집. 현대미술의 설치작품 같았다.

 

 

커튼이 가운데에서 겹치는 센스가 근사했다. Zara의 매장처럼 큰 핏팅룸에 가면 커튼을 아무리 양쪽으로 잡아당겨도 틈이 생긴다. 보통은 포기하고 그냥 속옷이 보이던 말던 신경쓰지 않고 갈아 입었는데 암스테르담 시내에 Arket이라는 옷가게에서 나시 하나를 샀는데 놀랍게도 커튼이 가운데서 저렇게 겹쳐서 완벽하게 닫을 수 있었다. 
브뤼셀에서 제일 좋았던 서점 Passa Porta에서 산 책. 월요일에 갔는데 딱 그날만 예외로 문을 닫았어서 다음날에 다시 찾아가기까지 한 곳이었다. EN, FR, DU 이렇게 세가지 언어로 나눠서 섹션이 구분되어 있었다. 불어는 프랑스에서도 쉽게 살 수 있으니까 영어책을 집중해서 둘러봤다. 최근에 작가 Ocean vuong의 인터뷰를 하나 듣고 책을 읽고 싶어졌는데 불어 번역판 Poche보다 훨씬 멋있게 나왔기도 했고, 원서로 읽으면 더 아름다운 글일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집중이 잘 되서 이미 배낭에 챙겨온 책은 뒤로 하고 이 책을 여행내내 읽었다.


난생처음 먹어본 생선샌드위치. 어딘가 폴란드의 음식일 것 같은 생김새다. 미끈한 생선이 좀 느끼하기도 했는데 상큼한 피클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렇지만 별 3개.

 

네덜란드식 창문들과 창문에 걸터앉아 휴대폰을 보는 청년들.
자전거로 가득찬 주거단지.
공사중이던 어느 건물의 내부에 숨겨진 벽에 언제가 그렸을지 모르는 귀여운 그림이 있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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