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방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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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방부제◆
에르난 디아스 _ 트러스트
3부작의 파르텐자 시점이 되어서야 이야기가 고도로 흥미진진해지고 집중력이 높아졌다. 영화 한 편 같은 고요하게 감동적인 서사. 서랍에 남은 편지같은 마지막4부의 의 밀드레드 베벨의 독백은 시적이기도 하고 존버거의 A가 X에게의 편지와도 닮았다. 따뜻한 욕조에서 읽었고, 침대에서 잠이 들기 전에 읽었던 책이다. 헬렌은 늘 그랬듯 이 아첨꾼들에게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대규모로 떠난 사람들은 그녀의 새로운 지인들, 지난 몇 년간 그녀의 세상을 넓혀주었던 작가와 음악가들이었다. 그들이 사라지자 헬렌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조용한 내면의 피난처로 되돌아갔고, 과거의 외로운 습관인 독서와 일기 쓰기, 산책에서 위안을 얻었다. 과거에 그녀는 내면의 이런 공간이 광활하고 조화로운 우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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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방부제◆
Thomas Morel - Les enchaînés
Thomas Morel - Les enchaînés 작가에 대한 지식없이 우연히 서점을 거닐다 표지와 제목에 눈길이 가서 집어들었다. 중국의 공장지대를 취재하러 간 레슬리창의 Factory girl이나 프랑스 북부지역의 선박에 직접 고용되어 일을 하고 경험을 공유한 Florence Aubenas의 Ouistreham을 떠올리게하는 책이다. 토마스도 직접 초콜릿공장에, 토요타 자동차공장에, 대출업체에, 콜센터에 취업해서 겪은 일들과 만난 사람들을 책에 담았다. 의류 공장에 많이 가본 내 시선이 어느 공장이든 항상 귀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담배피고 잠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짧은 휴식시간, 페이스북에 공유된 우스운 동영상을 끝없이 스크롤하면서 보던 태국 사람들. 책에서는 표준어가 아닌 공장사람들이 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