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방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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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방부제◆
John Boyne- La vie en fuite
John Boyne- La vie en fuite그레텔의 과거인 1946년도부터 시작해 현재를 챕터마다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당시의 가해자의 가족으로 망명자의 신분이 되어 여러나라를 떠돌아다니는 그레텔의 인생. 현재의 시간에서는 그레텔이 폭력적이고 권력이 있는 남성인 헨리와 만나게 되며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신분을 폭로하겠다는 위협을 받는다. 그동안의 수치심과 떳떳하지 못했던 인생을 헨리로부터 그의 가족을 구하게 됨으로써 못다한 용기를 내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역사적인 사건이 개인에게 남긴 흔적들과 여전히 지금에 와서도 가정에서 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동시에 소설에 담았다. 과거와 현재로 반복해 읽게 되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고 나이든 그레텔의 심경변화와 해방에서 짜릿함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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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다이어 _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제프 다이어 _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리스트에 있던, 읽고 싶던 책이었다. 제프 다이어의 다른 비평책들을 다 읽고 돌아와서 이제야 이 책을 읽는다. 여기서 책을 받고도 한참 아껴두고 있다가 밀라노 여행을 기회로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을 걸 당연하게 예상하고 가져갈 책이라 배낭에서 자리만 차지하지 않을거라는 확신. 다 읽고 밀라노에 사는 친구에게도 선물하고 올 수 있을 만큼 뿌듯할 만한 책. 어쩌면 10년 전에 읽었더라면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했을 것들을. 지금은 그를 통해 본 새로운 장소에서의 감상이나 어떤 인물에 대한 인상을 어떤 방식으로든 충분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단 한번 가본 프놈펜이라는 도시의 무기력함을 글로 마주하게 되니 내가 그런 도시들에서 삼킨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