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쿠앙 _ 옐로페이스
강릉에 최근에 새로생긴 북 카페에서 산 책이다. 섬세한 취향으로 올려놓은 책들이 전혀 없고 베스트셀러와 김영하 같은 한국 작가들이나 호밀밭의 파수꾼같은 고전류만 넓게 전시되어 있는 서점이 1층에 있었다. 한국에서 본 큰 카페들의 특징들은 베이커리를 같이 두고 있는 것이었다. 고객들이 직접 플라스틱으로 된 쟁반을 들고 넓은 집게를 들고다니면서 빵을 여러 개 담는 그런 풍경도 오랜만에 보니까 낯설었다. 프랑스의 베이커리에선 흔한 광경이 아니었다. 리들같은 슈퍼마켓에서 구운 빵을 담아 구매하는 게 아니라면. 몇 바퀴를 돌아도 사고싶은 책이 없는 이 서점에서 영어책으로만 본 옐로페이스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것을 보고 무척 기뻤다. 너무 괜찮은 작가의 책이라면 영어로 읽을 불편을 감수하고도 시도해 볼 작정이었..
甛蜜蜜/영혼의 방부제◆
2025. 1. 12.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