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과 이야기 _ 비비언 고닉
글쓰기로 구원을 외친다는 점에서 데이비드 실즈의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가 떠오르는 책이었다. 이 책은 특히 에세이에 관해서 여러 작품들을 예시로 드는데 마그리트뒤라스와 (불어발음인 맣겨히뜨와 아주 거리가 있지만) 조앤디디온 등의 작가들이 나온다. 오래된 고전이지만 처음 들어본 베릴 마크햄의 '이 밤과 서쪽으로'라는 책은 본문에 소개된 짧은 단락만으로도 강렬하게 남았다. 좋은 글은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지면 위에서 살아 숨 쉬며, 작가가 무언가를 발견해가는 여정에 있음을 독자에게 납득시킨다. p.19 얼마 후 그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존재가 아닌 부재를 묘사하고 있구나. 이것은 실제로 이루어지지 못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누구였는가? 나는 누구였는가? 왜 우리는 서로 엇..
甛蜜蜜/영혼의 방부제◆
2024. 8. 24. 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