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 HOLZER
개념미술로 일상을 도발한 제니 홀저는 부지불식간에 미술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 “ABUSE OF POWER COMES AS NO SURPRISE(권력의 남용은 놀랍지 않다)”라 쓰인 싱글렛에 짧은 청바지 차림의 여자가 거리를 활보하는 사진은 전설로 회자되었다. 사람들은 홀저의 진실게임을 읽고 대화하고 밑줄 긋고 논쟁했다. 이 현상은 기억, 경험, 정치 성향 등을 촉매 삼아 대중을 결집시키는 서사가 되었고, 호의적이든 아니든 대중들의 반응은 작가로 하여금 작업을 지속할 명분과 힘을 주었다. 오늘날의 소셜미디어처럼 일상적 참여를 이끄는 ‘홀저그램(Holzergram)’은 여지없이 모두 대문자다. “FEAR IS THE MOST ELEGANT WEAPON(공포는 가장 우아한 무기다)” ..
織造/L'art
2023. 1. 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