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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iotat

가져온 카메라/France

by Simon_ 2021. 3. 2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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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iotat는 계획했던 도시는 아닌데 에어비엔비 숙박가격이 제일 저렴해서 3일을 묵었다. 주위 지역으로 움직이기도 편했고. 알랑이라는 할아버지가 우리를 맞아주셨다.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보낸 메시지에 아무런 답장도 없었고, 자세한 인포도 없어서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포르투에서 지냈던 할머니의 집처럼 자녀가 에어비엔비 계정을 관리하고 노인 혼자계시는 집에서 숙박을 제공하는 식이었다.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냄새가 할머니댁에 온 느낌을 줬다. 해안가의 습기가 이불의 축축한 촉감을 더하기도 했다.   

 

나는 남부사투리를 사용하는 알랑이 하는 말의 절반도 채 알아듣지 못했다. 부산에 있을 때에도 가끔 어르신들이 길에서 말을 걸면 어느정도만 알아듣고 대답을 했는데 불어로 사투리를 들으니 훨씬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maintenant을 망뜨넝이 아닌 멘뜨넝이라 발음하는 식이었다. 어떤 소리는 러시아어권 사람들이 불어를 발음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했다. 알랑은 우리와 어떻게든 말을 많이 하고 싶어하셔서 첫날엔 Calanque에 간다고 했더니 30분 동안 Calanque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다. 지름길을 알려주셔서 항상 그길로만 다녔는데 예전에는 기찻길이었던 곳을 시멘트로 덮고 선로부분은 노출시켜서 공원으로 조성시켜놓은 길이었다. 알랑할아버지는 항상 이른아침에 기상했고 다른 소음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슬리퍼를 길게 끌고다니는 소리에 맞춰서 나는 항상 잠에서 깼다. 매일아침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커피를 마신 후 목욕을 하셨고, 부엌 테이블에는 지역신문이 놓여있었다. 화장실을 사용하시면 항상 방향제를 뿌리고 나오셨는데 게스트가 묵고있기 때문에 그런건가 궁금했는데 피에르는 노인들은 자주 그렇게 하셨다고 알려줬다. 내가 준비를 하는동안 피에르는 알랑할아버지와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말동무가 되어드렸다. 

 

La Ciotat는 소박한 바닷마을의 모습이었다. 해안부두를 따라서 식당과 바가 둘러싸여 있으며 모래사장이 있는 작은 해변가도 있다. 9월의 바다는 온도가 조금 내려가기 시작해서 항상 물속에 오래는 못 있었다. 잠깐 헤엄치고 나와서 피크닉으로 싸온 음식들을 먹고 돌아왔다. 늦은 저녁이었는데 잠수를 해서 새총처럼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서 낚시를 하던 젊은청년 두명이 물고기를 잡아서 물속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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