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id Benzine_ Dans les yeux du ciel
이국적인 작가 이름이라 성별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지만 주인공이 창녀이자 딸을 가진 어머니의 서사였고, 얼마만큼의 여성성이 확보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지하철에 작가의 신작이 사진과 함께 걸려있어서 그제서야 남성작가인걸 알게 되었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거슬리는 시선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정치적이고 혁명에 관한 스토리가 섞여들어가는데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유지하던 밀도가 좀 흐트러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딸에게 창녀인 것을 숨기고 계속 일을 이어나가는 주인공과 딸에게 떳떳하지는 못하지만 대신에 모든 것을 해 줄 수 있는 경제적인 자유를 얻은 어머니의 삶을 잔잔하면서도 고통스럽게 묘사한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Slimane과의 우정이다. 자신의 인생을 철저히 숨기고..
甛蜜蜜/영혼의 방부제◆
2022. 3. 22. 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