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400 coups
1. 생지를 쓰지 않고 빵집에서 직접 반죽해서 만드는 경우가 보통이라 Pain au raisin을 주로 사먹는 회사 근처의 불랑제리는 퀄리티컨트롤이 전혀 되지 않는데 눅눅하고 무른 맛보다 조금 바삭한 질감이 좋지만 가끔 그렇지 않아도 이런 오차범위를 수용하는 일은 반갑다. 기계로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이 거친 음식들. 원하는 빵들을 고르고, ça sera tout!라고 말하면 종이봉투에 빵을 담고 양쪽 끄트머리 입구를 꼭잡아 한바퀴 돌려서 꼬투리 두개를 만들어 종이봉투 주둥이를 닫는데, 프랑스의 어느 불랑제리를 가더라도 이렇게 해준다. 한국의 길거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볶이를 포장해갈 때 아주머니가 공기를 가득넣어 입구를 핑그르르 돌려 매듭을 묶는 재빠른 손짓과 닮은 것도 같다. 2. 첫번째 ..
甛蜜蜜/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2021. 7. 25.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