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박 홍 _ 마이너 필링스
캐시 박 홍 _ 마이너 필링스 서구권에 사는 아시아인의 감정을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해서 내 마음 또한 벌거벗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언젠가부터 든 생각인데 나와 똑같이 생긴 한국사람들 속에 섞여서 성장을 하고, 독립된 자아가 형성되고 나서 외국에 나온 걸 다행이라고 여겼다. 여기서 태어나서 남들과는 다르다는 실마리로부터 시작해서 내 자아를 찾는 건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성인이 된 나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소수적 감정, 마이너필링스는 이런 특수한 감정들을 묘사하는 이를테면 앙금의 덩어리다. 이민 초반에 불어를 잘 못하던 시기에 나의 앙금과 분노는 곪을대로 곪아있었다. 지금은 할 말은 하고 넘어가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도, 말이 아닌 눈빛과 정황만으로도 상황이 정립되는 그런 일련의 일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마..
甛蜜蜜/영혼의 방부제◆
2022. 12. 6. 07:11